우리는 더 이상 일하지 않아도 되는가?(feat.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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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AI를 활용하여 생각보다 많은 것들을 하고 있다. 아마 주간 토큰 사용량은 상위권에 들어가지 않을까 싶다. 서비스를 만들어 보고 있고, 업무 자동화와 편의성 증가를 위한 작업들을 해 나가고 있다. 이런 것들을 주변에 소개하면 꼭 듣는 질문이 있다.
“이제 사람은 이 직업은 필요 없겠는데요?”
“나중에 우리 아이들은 할 일이 있을까요?”
내 10살짜리 딸래미조차도 그런 질문을 한다.
“AI가 다 알려주는데 공부는 왜 해야 해?”
AI가 발전하면 점점 사람이 필요 없어질 것이라는 이야기가 많이 회자되고 있다. 어느 정도 자극적이고 긴장감을 불러일으키기 좋은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여러 역사가 이미 결론을 알려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격변의 시대는 항상 있었고, 변화는 지금 이 순간에도 이루어지고 있다. 인류의 탄생부터 배워 온 굵직굵직한 변화만 하더라도 계속 존재해 왔던 이야기이다.
(구석기, 신석기, 철기 등등.. 이제 기억도 잘 나지 않는 인류의 탄생 과정 이야기 말이다.)
변화를 두 가지 질문으로 보기
이때 두 가지로 변화를 바라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 변화로 인해 필요 없어진 기술과 지식은 어떻게 되었는가?
- 사람은 더 이상 일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가 되었는가?
첫 번째 질문: 쓸모없어진 기술과 지식은 어떻게 되었는가
첫 번째 질문의 결론을 돌아보자. 돌멩이를 떼어서 무기를 만들던 기술은 철기에 들어 쓸모없는 기술이며 더 이상 가르치고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지식이 되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사람은 더 이상 기술과 지식이 필요 없어졌는가?
그렇지 않다.
사람이 고민해야 하는 것, 배워야 하는 지식이 달라졌다. 기존의 돌을 떼는 지식을 온고지신의 마음으로 배워야 한다는 것은 지금 와서는 어불성설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그 당시에는 “그래도 배워야지, 철이 없으면 어떻게 하겠어?“라는 이야기가 오갔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외에도 농사를 위해 손으로 모를 심는 방법에 대한 기술과 지식은 더 이상 배울 필요가 없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두 번째 질문: 사람은 일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가 되었는가
두 번째 질문의 결론을 찾아보자. 사람은 더 이상 일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가 되었다. 사실 삶을 유지한다는 측면에서는 사회가 최소한의 삶과 생명을 보장하고 있다. 하지만 그 이상을 바란다면 일을 해야 하고 성과를 내야만 한다.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리고, 아이를 양육하고. 아니, 혼자 산다 하더라도 더 좋은 집에서 안전하고 안락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일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마찬가지일 것이다. 계속해서 최소 보장의 영역은 높아져 갈 것이다. 점점 더 일을 안 해도 유지 가능한 삶이 넓어질 것이다. 그리고 좋아질 것이다. 하지만 사람은 항상 그 이상을 바란다. 그렇기에 사람은 일을 할 것이다.
사람은 그렇게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AI의 등장으로 인해 할 수 있는 일이 줄어든다고 하지만, 다시 또 할 수 있는 일이 늘어난다. 사람은 그렇게 생존해 왔다. 자신의 영역을 계속해서 변화시키고 확장시키고 확보해 오며 살아왔다. 사람은 그렇게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다.
(다른 말로는, 우리는 계속 일을 해야 할 것이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