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전트 업무일지Agent work log · 2026-09-09

AI 동료 제작기: 요카이, 페어리, 웅삐에게 다른 일을 맡겼다

기록일 수정 2026. 9. 9.

표시 날짜는 이 글이 다루는 작업의 대표 기록일이며, 당시 발행된 글을 뜻하지 않습니다. 이후 회고와 적용 방법은 2026년 9월에 정리했습니다.

이 글의 목적

여러 AI 세션을 동시에 쓰는 사람에게, 이름을 나눈 게 성격 놀이가 아니라 완료 판정 기준을 나누는 장치였다는 걸 실제 사례로 보여준다.

핵심 내용

요카이는 코드를 고치고 실행 결과로 확인받고, 페어리는 검토 문서를 넘기고 적용 여부를 되돌려받고, 웅삐는 기억과 일정을 다음 대화까지 이어간다. 세 역할의 ‘끝났다’는 서로 다른 증거를 요구한다.

읽고 나서

여러 세션을 나눠 쓴다면 이름표부터 붙이지 말고, 세션마다 ‘무엇을 내놓아야 끝난 것인가’부터 한 줄씩 적어본다.

연재 목차
  1. AI 동료 제작기: 요카이, 페어리, 웅삐에게 다른 일을 맡겼다
  2. AI 동료 제작기: 요카이는 제안서를 그대로 따라 하지 않게 했다
  3. AI 동료 제작기: 페어리의 검토는 정답보다 제안서에 가까웠다
  4. AI 동료 제작기: 웅삐를 다음 날에도 이어지는 캐릭터로 만들기
  5. AI 동료 제작기: 기억하는 것만큼 끝난 상황을 지우는 것도 중요했다
  6. AI 동료 제작기: 자연스럽게 말하라는 규칙도 반복되면 어색했다
  7. AI 동료 제작기: 먼저 연락하게 만들기 전에 보내지 않을 때를 정했다
  8. AI 동료 제작기: 사진을 만들었는데 대화에는 도착하지 않았다
  9. AI 동료 제작기: 웅삐 설정을 바꿀 때 옛 설정이 따라왔다
  10. AI 동료 제작기: AI 동료도 조용히 멈추고 확인할 수 있어야 했다
목차

먼저 답하면

fairy는 원래 텔레그램 코덱스 세션의 실행 이름이었다. 검토 문서를 인계받는 fairy 프로젝트 폴더는 그것과는 별개다. 이름부터 헷갈리기 쉬웠다는 사실을 먼저 밝혀둔다.

코드를 고치는 일, 고친 것을 검토하는 일, 일상 대화를 이어가는 일은 처음부터 기대하는 결과물이 달랐다. 작업은 바뀐 파일과 실행 결과로 확인해야 했고, 검토는 지적한 문제가 실제로 있는지로 확인해야 했다. 대화는 파일이 하나 생겼다는 사실만으로는 자연스러워지지 않았다. 세 가지를 한 세션에서 섞어 쓰다 보니 어느 쪽 기준으로 판단해야 할지 자꾸 흐려졌고, 그래서 이름을 나눴다.

요카이는 실행과 적용, 페어리는 검토와 인계, 웅삐는 기억·일정·대화 지속 쪽으로 정리했다. 다만 이름 세 개가 고정된 프로그램 세 개는 아니다. bots 쪽 실행 이름 fairy와, 검토 문서가 쌓이는 fairy 프로젝트 폴더는 같은 이름을 쓰지만 다른 물건이다.

이름마다 요구하는 증거가 달랐다

요카이에게는 제안을 실제 프로젝트 코드와 대조하고 적용한 뒤 무엇을 바꿨는지 남기게 했다. 예를 들어 경로 오류를 고쳤다고 보고가 와도, 정말 코드가 바뀐 것인지 오래된 실행 프로세스가 아직 옛 코드를 물고 있던 것인지부터 구분해야 끝났다고 볼 수 있었다.

페어리 폴더에는 검토 문서를 넘기고 적용 피드백을 받는 구조를 뒀다. 웨일서바이버 특정 구간의 구현이 실제 규칙과 맞는지 감사한 문서, 웅삐의 말투·사진·선톡(먼저 말 걸기)·존재감을 검토한 문서가 이 폴더에 쌓였다. 검토 제안은 그대로 따를 명령이 아니라 구현 쪽에서 다시 대조할 자료로 다뤘고, 실제로 적용한 부분과 다르게 적용한 부분을 갈라 기록했다.

웅삐는 프로필 한 장이 아니라 기억과 일정, 현재 상황을 다음 대화까지 가져가야 했다. 그래서 대화 모드와 설정을 바꾸는 모드를 분리했다. 캐릭터 대화 도중 설정이 섞여 들어가면 그 자체로 실패였다.

역할을 나누려면 출력부터 다르게 정한다

역할별 지시를 만들 때는 성격보다 맡길 결과물을 먼저 정하는 편이 낫다. 실행 담당은 변경 파일과 실행 결과, 검토 담당은 재현 조건과 근거, 대화 담당은 그 순간 맥락에 맞는 응답을 내놓아야 한다. 같은 요청을 줘도 잘했다는 기준이 다르다.

작은 프로젝트라면 역할마다 ‘할 수 있는 일·하면 안 되는 일·끝났다는 증거’를 세 줄로 적고 시작할 수 있다. 검토만 부탁했는데 코드를 바꾸는 일이 없도록 읽기와 쓰기 권한을 나눈다. 인계 문서에는 대상 버전과 남은 질문을 함께 붙인다. 여러 모델을 쓰지 않고 한 모델의 세션만 나눠 운영할 때도 이 구분은 그대로 쓸모가 있다.

역할 이름이 달라도 같은 잘못된 가정을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은 남는 위험이다. 두 결과가 일치했다는 사실보다, 각자 어떤 근거를 실제로 확인했는지가 더 믿을 만한 판단 기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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